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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더큰그림 2018. 7. 3. 14:49

누군가

 

누군가 등산로에

채송화를 심었다

채송화 꽃이 피었다

 

누군가

봉숭아를 심었다

봉숭아 꽃이 피었다

 

누군가

내게 마음을 심었다

나도 꽃이 되었다

 

- 고창영의 시집《힘든 줄 모르고 가는 먼 길》에 실린 시〈누군가〉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