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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의 크기

더큰그림 2015. 2. 21. 13:01

한숨의 크기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냇물 흐린다지만,

그 미꾸라지를 억수로 키우면 돈다발이 되는 법이여.

근심이니 상심이니 하는 것도 한두 가지일 때는

흙탕물이 일지만 이런 게 인생이다 다잡으면,

마음 어둑어둑해지는 게 편해야.

한숨도 힘 있을 때 푹푹 내뱉어라.

한숨의 크기가 마음이란 거여.

 

- 이 정록 (1964~, 시인이자 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