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나
“꿈이 뭐야?”
“네? 아! 네~ 꿈이~ 그러니까~”
“인생을 통해 이루고 싶은 꿈이 있느냐고?”
“딱히 정리된 것은 없습니다만~”
“버킷 리스트란 말을 들어봤나?”
“네! 그게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일 아닌가요?”
“그러니까~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일이 뭐냐고?”
“좋은 배우자 만나서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것도 꿈이 되나요?”
“그런 것도 꿈이지”
“적어 놓지는 않았습니다”
“적어 봐! 적어야 해!”
“네! 알겠습니다”
직원들과 만나면서 업무적으로는 탁월한 자세를 가지고 있는데, 인생의 꿈이 잘 정리되어 있지 않은 직원을 보게 됩니다.
물론, 말하기 싫은 경우일수도 있으나 꼭 그런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현재를 열심히 살아가는, 일면 특별한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매사에 긍정적이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 가운데서도 미래의 꿈에 대해서는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은 모양입니다.
현실에 충실한 것이 더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슬그머니 꿈을 끄집어 내도록 독려해 보았습니다.
갑작스런 질문에 막연한 꿈 이야기도 나옵니다.
그러면서도 꿈이 있으면 더 자신감이 있어 보입니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자연스럽게 활동 영역이 넓어져 있음을 보게 됩니다.
젊은 직원들을 통해 제가 힐링이 됩니다.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일들을 그들은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그것도 혼자가 아닌 이성 친구와 함께, 또는 동료들과 이루어가고 있습니다.
유통에서 성장경험을 이루기 위해 휴일에도 유통점을 돌아다니며 궁금한 것을 채운다고 합니다.
식품에서 성장경험을 위해 맛 집을 찾아 다니는 것이 자연스럽기만 하답니다.
패션에서 성장하고픈 열정이 휴일에도 매장에 나가서 하루 종일 고객들의 반응을 들여다 보는 직원도 있었습니다.
급기야는 호텔을 다니면서 진정한 서비스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느껴보곤 한답니다.
모두가 그렇지는 않지만 싹이 다릅니다.
바쁜 일정과 밀려드는 스트레스에 휴일만 되면 방콕(?)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이 자연스럽다는 직원도 있습니다.
일과 삶에 대한 균형보다는 확실히 구별되었으면 좋겠다는 어리광도 부립니다.
아직 어린데 너무 가혹하다는 생각도 든답니다.
그러다 보니 미처 꿈에 대한 생각을 할 수가 없다고 합니다.
아니, 꿈이 있었는데 잊고 있었답니다.
그렇게 그들의 꿈을 통해 저도 움직이게 되는 것 같습니다.
빛나는 나
꿈을 꾼다는 것은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움직이는 것'이다.
그러므로 꿈은 '명사'가 아니라 '동사'다.
나를 움직이면 그만큼 꿈에 점점 다가가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움직이자.
빛나는 나와 만나는 날이 언젠가 반드시 올 것이다.
- 이 동진의《당신은 도전자입니까》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