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레터

나를 죽이지 않는 것은 나를 더욱 강하게 만든다

더큰그림 2015. 5. 2. 11:36

“안돼안돼!

“뭐가 안 되는데?

“금요일금요일이요”
“금요일이 어때서?
“금요일이 가면 안돼요”

“그야 저절로 가지~

“그니까 안돼요”

“왜 안 되는데?

“내일이 토요일이잖아요?

“뭔 말을 하는지~

“금요일은 내일이 토요일이라는 여유가 있잖아요?

“토요일이 되어야 누리지?

“그래도 안돼요”

“월화수목 금금금 해라 그럼!

“그럼 토요일이 없잖아요?

“어쩌라구?

“아금요일이 너무 좋아!

 

새내기 은지 선생이 많이 힘드나 봅니다.

나름 재미 있게 하는 것 같은데 피곤이 겹치나 봅니다.

금요일이 되면 내일이 토요일이라고 너무 좋아합니다.

잠을 자서도 안 된답니다.

그러면서 졸립답니다.*^-^*

엄마의 코치를 받으면서 순조롭게 풀어가는데 ‘징징’대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가만히 들어보면 자랑(?)을 늘어 놓고 있습니다.

현장학습도 아이들보다 더 즐거워 하는 것 같습니다.

튜울립으로 가득 찬 놀이공원을 다녀왔답니다.

아이들과 셀카 찍은 것도 보여 줍니다.

사진에서도 아이들보다는 선생이 더 즐거워 합니다.

 

은행갈 시간이 없다면서 여전히 ‘아카(아빠카드)’를 쓰고 다닙니다.

하긴 어디에서 무엇을 샀는지 핸드폰으로 전부 첵크 됩니다.*^-^*

그럼에도 은근히 아빠를 갖고 놉니다.

그래도 마냥 좋기만 합니다.

여전히 딸 바보 아빱니다.

 

나를 죽이지 않는 것은 나를 더욱 강하게 만든다

 

그대의 운명이 평탄하기를 바라지 말고 가혹할 것을 바라라.

초인은 고난을 견디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고난을 사랑하는 사람이며,

얼마든지 다시 찾아올 것을 촉구하는 사람이다.

고통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것을 찾아 다니고,

그것과의 대결을 통해 자신을 강화하고 고양시킨다.

 

니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