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레터

꿈과 실행

더큰그림 2015. 5. 14. 14:55

“영어를 해보는 것 어때?”
“기사 시험 볼껀데요?”
“그래? 그것도 좋지?”
“책부터 살꺼예요”
“당연하지! 빠를수록 좋아!”
“훈련 마치면 준비할꺼예요”
“곧바로 시작해야지?”
“~~~”

말꼬리가 분명하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하고자 하는 영역이 있고 스스로 선택한 일입니다.
당연히 시간관리를 잘해서 이번에야 말로 뭔가 결실을 얻을 것 같았습니다.
내심 영어를 시작하면 재미도 붙이고 좋을 것 같아 영어를 권했을 뿐입니다.
사실 저 자신도 잘 안 되는 것을 권한다는 것 자체가 부끄러웠습니다.*^-^*

그래도 시간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분명한 목표가 있어야 했습니다.
당연한 듯이 자기 전공의 ‘기사자격증을 따겠다’는데 마다할 이유가 없습니다.
시간이 흐르는 것은 순식간입니다.
나뭇잎이 돋기 시작했나 싶은데 어느덧 녹음이 짙게 우거졌습니다.
벌써부터 그늘이 필요할 것만 같습니다.

분주하게 출퇴근이 반복되면서 저녁 늦게나 만나게 되는 병은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이미 책을 사다가 책상 위에 올려진 것을 보아 두었습니다.
웬지 책이 두툼해 보여서 제법 부담이 돼 보였습니다.

‘제대로 하고 있나?’

의문이 들었을 때는 늘 늦은 상태였습니다.
장교의 길을 권하고 기다렸는데 확인해보니 바로 다음날이 마감일이라 하면서 뻘쭘해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기사 시험 준비가 어떻게 되는지 궁금했습니다.
아무 소리 없는 것이 수상했습니다.

‘기사시험 볼 자격이 대학 2년 수료는 안 된대요’

뭔 말을 하는지~~~
아무튼 기사시험도 안되고 그러면 영어라도 했으면 했는데 그도 저도 아무것도 안 하고 있습니다.
‘주말 농장에 같이 가자’ 해도 고개만 좌우로 흔들 뿐입니다.
뭐가 잘못 된 것인지 분간이 안 갑니다.
아빠가 문제인지~
그래도 기다리는 인내가 버티고 있습니다.

우리 집 가훈대로 압인(押忍)입니다.

꿈과 실행

큰 결과를 얻으려면 큰 야망이 필요하다

- 마이클 해머외(리엔지니어링 기업혁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