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편, 내 편 만들기
“그냥 하는 이야긴데 왜 따지고 들어요?”
“그냥 하는 이야기라니? 그리고 따져?”
“그렇다는 이야기지요! 그런다고 바뀌지도 않잖아요?”
“바로 그거라니까~ 바뀌지 않는데 꼭 그런 이야기를 해야 하느냐구?”
“바뀌었으면 하는 거죠!”
“자기는 그럼 내가 그런 이야기 하면 바뀌는가?”
“나도 문제가 많은 거 알지요”
“그런데? 왜 자꾸 싫어하는 거 뻔히 알면서 지적을 하시나?”
“지적이 아니라~”
“고집 쎄네~”
“고집은 내가 아니라~”
“내가 고집이 있다구?”
“그렇지 않아요?”
“이쯤 되면 말꼬리 내려야 하는 타이밍이네?”
“바뀌었으면 해요”
“끝까지~”
“*^-^*”
다른 것도 아니고 ‘하겠다’는 영어공부 방식 가지고 이견이 생겼습니다.
그나마 이번에는 웃으며 마무리 합니다.
가끔은 안 건드렸으면 하는 것을 건드려 끝까지 물고 늘어집니다.
그러다가 진도가 조금만 더 나가면 둘 다 말을 먹어(?)버립니다.
하고 싶은 말을 그래도 계속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다행이기는 합니다.
아주 드물지만 물고 물리는 꼬집기(?)가 진행됩니다.
그러나 적어도 웃음기가 남아 있어야 합니다.
지난 이야기들이 하나씩 꼬집어지면서 자칫 아슬아슬해지기도 합니다.
조심스럽게 하고 싶은 말을 되새김질 합니다.
의도한 것은 아닌데 이쯤 되면 자동으로 올라옵니다.
파도가 일렁이기 시작합니다.
‘지난번만 하더라도 그래! 그거 내가 정말 싫어한다고 여러 번 이야기 하지 않았어?’
‘바뀌었으면 하는 거죠’
‘자기도 바뀔 것 많잖아?’
‘에휴!’
‘나 만한 사람, 세상에 어디 또 있나 봐라!’
‘없지요?*^-^*’
따지는 거 중단하고 억지로 웃겨봅니다.
다행히(?) 웃어줍니다.
그렇지만 아직도 할 말이 더 많습니다.
그러나 참아야 합니다.*^-^*
파도가 가라앉는 느낌이 듭니다.
건드리면 터지는 콜라 이야기까지는 안 나왔습니다.*^-^*
남 편, 내 편 만들기
(전략)
남편의 뜻이 무슨 뜻일까요?
네, 저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남의 편이라고 남편입니다.
남들에게는 편하다고 남편, 남들은 편안해 한다고 남편입니다.
사실 이것이 부부관계에서 아주 속 터지는 일이 되기도 하지요.
왜 이렇게 결정적일 때에 남편이 남의 편이 될까요?
남편입장에서도 내가 좀 아내편이 되어 주기를 원하는데 사실 어떤 상황이 만들어지면 어렵다는 것이지요.
둘만 있을 때는 착하고 자상하고 친절하게 해줄 수 있는데,
남들 앞에만 가면 왠지 모르게 쑥스럽고 그래서 나도 모르게 퉁명스럽게 대하고,
심한 경우는 공격형 언어까지 서슴지 않는 그런 경우들을 보게 됩니다.
사실 이게 결혼의 수수께끼가 되겠지요.
(중략)
연애를 할 때는,
결혼하기 이전에는 서로에 대한 에너지를 사용하게 되어 있지요.
그래서 둘 사이에 적립금이 쌓이게 됩니다.
충분히 쌓여진 적립금이 있으니까 작은 인출, 즉 작은 갈등이 있어도 문제가 되지 않는데요.
결혼을 하게 되면 그 때부터 둘 사이에 더 적립을 하지 않습니다.
적립은 하지 않는데 살다 보면 소소하게 부딪히게 되니까 계속 인출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통장에서 자꾸 인출이 생기니까 짜증이 점점 올라오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더 문제가 되는 것이지요.
결혼은 서로에 대한 헌신과 사랑이 기본 바탕이 되어야 하는 것이지요.
결혼하기 이전에 쏟았던 애정과 사랑의 표현들이 결혼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부부 사이에 적립금이 쌓여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제가 서두에서 Fun더하는(Fund 하는) 가정이라는 표현을 썼지요.
펀드를 하듯이 살림을, 재정을 늘려가듯이 둘 사이에도 어떤 플러스 요건을 잘 만들어서 지속적으로 적립을 시키고,
재산을 늘려가는 것처럼 남편과 아내 사이에 점점 늘려갈 때 그때 행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남편이 남의 편이 되었다고 생각할 때는,
‘우리 둘 사이에 마이너스 과정이구나, 인출이 너무 과도하게 되었구나.’ 라고 생각하시고요.
우리가 어떻게 하면 둘 사이에 플러스를 만들 수 있을까를 고민하시면,
아마 부부 사이에 새로운 해법들을 찾을 수가 있을 것입니다.
- 이 병준 대표(파란 Re-bor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