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과 관절
“누가 물을 사 먹어?”
“물을 많이 마셔야 한대요”
“물 많이 마셔야 하는데 왜 사서 마셔?”
“깨끗한 물 마시면 좋잖아요?”
“지금까지 먹던 물은 더러운 건가?”
“그게 아니라~ 점점 물이 오염되는 것 같아서요”
“정수기 있잖아?”
“그것도 못 믿겠어요”
“그럼 사서 먹는 거는 믿을 만 한가?”
“책임지고 파는 거 아닌가요?”
“수도 물 마셔도 된다잖아?”
“그렇기는 한데~ 이제부터 사서 마셔요”
“밥하는 물도?”
“그건 그냥 수도 물로 하고, 마시는 물만 사서 마시자는 거지요’
“참! 우리 어렸을 때 물 사먹는 거 상상이나 해 봤어?”
“시골에서는 펌프 물 마셨는데요?”
“그러니까~ 웬 물을 사서 마셔?”
“그래도~ 물 살께요”
‘산다’니까 사야지 뭐 더 이상 할 말이 없습니다.
하긴 출장 다닐 때는 항상 물을 사서 마십니다.
그런데 일상 생활에서 물을 사서 마신다고 생각하니까 황당하기 이를 데가 없습니다.
들고 다니기 편하니까 페트병 들고 다닌다면 이해가 갑니다.
그것도 ‘물병에 물을 담아 다니면 되는 것 아닌가?’고도 생각됩니다.
그런데 이제 대놓고 물을 사서 마시겠답니다.
적어도 아프리카에서 어린이들이 마시는 물과 비교해보면 수도 물만 해도 최고의 생수 아닌가 생각됩니다.
복에 겨운 발상이지 않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은근히 밀어 부치는 아내의 성화에 덩달아 부화뇌동하게 되고 맙니다.
어느새 생수라는 개념이 자연에서 올라오는 물이 아닌 사람의 손을 거친 물이 되고 말았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관악산에 올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등산복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고 청바지 입고 형이 신던 군화를 신고 올랐습니다.
배낭도 없이 물 한 모금 마시지 못한 채 정상을 밟자마자 계곡까지 내려 왔습니다.
목이 마르니 우선 벌컥벌컥 계곡 물을 들이마셨습니다.
너무나 시원한 나머지 고개를 들고 시원함을 하늘에 뽐내려 했습니다.
그런데 바로 위에서 발을 담그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사람을 보게 되었습니다.
황당하기 이를 데 없었지만 물맛은 여전히 꿀맛 그대로였습니다.
그렇게 마셔도 되던 물이 이제는 더 이상 그냥 마시면 안되게 되었습니다.
많이 마셔야 하는 물이 생각에서 멈칫하면 안될 것 같습니다.
우선 마음이라도 편해야 얼마든지 물을 마시게 될 것입니다.
페트병이 되었든 유리병이 되었든 사서라도 많이만 마시면 좋다니까 그렇게 해야 하겠습니다.
물이 그 어떤 보약보다도 좋다는데 마라톤 하면서도 물 마시기를 게을리 한 것 같습니다.
아내 덕분에 물 많이 마시게 되었습니다.
절약한다고 안 마시면 손해가 불 보듯 뻔합니다.
이제는 비싼 물을 마셔야 하니 그야말로 황당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봉이 김 선달이 뭔가를 잘 못 가르친 것 같습니다.*^-^*
물과 관절
우리 몸에는 성인의 경우 206개의 뼈와 100개가 넘는 관절이 있습니다.
100개가 넘는 관절이 있다 보니 그만큼 고장도 잘날 수 있습니다.
관절염은 크게 세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첫 번째,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일종의 자가 면역질환입니다.
즉, 자신의 관절을 자신이 공격하는 질병으로 어린 아이도 생길 수 있고 여성이 잘 걸립니다.
두 번째, 외상성 관절염으로 교통사고나 운동, 추락사고 등으로 생기는 관절염입니다.
세 번째, 가장 흔한 것으로 퇴행성 관절염으로 일종의 노화 현상입니다.
즉, 나이가 들어가면서 관절 사이에 있는 연골이 상처를 입거나 닳아서 생기는 경우입니다.
관절 사이의 연골은 말랑말랑한 스폰지 같이 뼈와 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 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 연골은 혈관이 다른 부위보다 적기 때문에 손상이 되면 혈액 순환이 적어서 재생이 되기가 쉽지 않습니다.
연골은 수분이 부족하게 되면 탄력을 잃고 딱딱해지기 때문에 더욱 상하기가 쉽습니다.
따라서 퇴행선 관절염이 생기지 않도록 미리 항상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해주고,
혈액순환증가를 위해서 뒤로 걷는 운동과 의자에 않아서 다리를 드는 운동을 같이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심하게 상하지 않은 연골은 수분공급, 운동, 고주파와 레이저 치료 등으로 회복될 수 있습니다.
- 이 승남 원장(이승남 강남베스트의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