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레터

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벗이 있어 먼 곳으로부터 오면 또한 즐겁지 아니하냐)

더큰그림 2015. 8. 3. 09:44

“친구!! 잘 있나 해서..

 

“별일은 아니고 자네가 보내준 메일 [행복한 부부를 만드는 황금법칙]을 읽다가

낙지와 전복 얘기 나오길래 전화 해봤네..

 

“먹고 싶으면 여기로 와샬롬!!!

 

(금산교회우리나라 초기교회 건물 특징인 기역자 모습 그대로 유지”

(염산교회한국 전쟁 당시 교인 77명 바다에 수장되어 순교한 교회”

(증도 문준경 순교기념관일제 시대에 섬을 돌아다니며 전도하고 교회를 세웠으며

한국 전쟁 당시 순교한 문준경전도사 기념관과 기념교회-

 

“아침에 서울 출발해서 내려오면서 들르면 되고 증도 다녀서

무안서 도로 연결된 대교로 해서 오면 되네…”

 

“여기서 맛있는 저녁 식사하고 가시게..

 

친절하게도 설명이 장황합니다.

아침에 글을 받아보는 친구 목사님이 있습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목사님 같은 친구입니다.*^-^*

여름 휴가도 없이 인근 지역 작은 섬들의 교회학교 어린이들을 연합으로 여름 성경학교 하느라 분주한 모양입니다.

지역사회에서 나 혼자만이 아닌 우리를 아우르는 참 목회를 하고 있습니다.

일전에 병은이와 밤 늦게 방문했음에도 반갑게 맞이해 주고,

목회하는 모습을 진솔하게 보여주고 들려주었던 아름다운 추억이 있습니다.

갑자기 그쪽으로 휴가지를 돌리랍니다.

 

원래 예정은 우리나라 3대 읍성을 돌아보려 했습니다.

해미 읍성과 고창 읍성그리고 낙안 읍성입니다.

그렇게 해서 보성 녹차 밭을 둘러 보는 일정입니다.

예약한 펜션이 그 곳에 있습니다.

그리고 병은이가 ‘한번쯤은~ 하면서 선택한 고기를 먹을 수 있습니다.

녹차를 곁들여 숙성시킨 고급(?) 한우입니다.

이미 오래 전에 우리 온 가족이 한 바퀴 돌아본 경험이 있습니다.

계획했던 것이 아니라 우연히 들르고 들러서 낙안 까지 갔더니 그렇게 3개가 3대 읍성 이랍니다.

 

‘참말로!

 

그래서 다시 한번 그 곳을 둘러보며 내려가기로 했습니다.

아무도 이의제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전에 들렀을 때 모두가 싫지 않았나 봅니다.

이후로 얼마나 변해 있는지도 궁금해 합니다.

 

그런데 친구 목사님이 여정을 바꾸라 합니다.

아니 ‘어떤 여정이냐?고 묻지도 않았습니다.

그냥 이렇게 저렇게 해서 자신이 시무하는 교회까지 오랍니다.

하루 밤 묵어서 가랍니다.

문자로 보내온 구체적인 여정이 살갑기만 합니다.

역시 목사님입니다.

무더운 여름에 이름하여 기독교 성지순례입니다.*^-^*

 

아내가 오히려 좋아할 것 같습니다.

 

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하냐

(學而時習之 不亦說乎 학이시습지 불역열호)

벗이 있어 먼 곳으로부터 오면 또한 즐겁지 아니하냐

(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 유붕자원방래 불역낙호)

사람이 알지 못해도 노엽게 생각지 않으면 또한 군자가 아니냐

(人不知而不慍 不亦君子乎 인부지이불온 불역군자호)

 

공자(논어 학이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