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면 스트레스 뚝!
“당연하죠!”
“아니~ 누가 힘들게 하나?”
“힘들게 하는 게 문제가 아니라 주도하지 못하는 현실이기 때문이죠”
“그럼 나서서 하면 되지?”
“그게 나서서 한다고 되는 게 아니죠!”
“편하게 생각하면 되는 거 아냐?”
“편하게 생각한다고 편한 게 아니라니까요!”
“종갓집 제사 지내는 것도 아닌데~”
“그렇게 생각하니까 더 힘들죠!”
“그래?”
“내 집이 아니면 언제나 쉽지 않지요”
설마 했지만 다르지 않았습니다.
우리 집만큼은 힘들게 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제사를 지내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음식을 잔뜩 준비해야 하는 중노동도 없으니,
별로 힘들 것이란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때로는 좀 더 일찍 내려갔으면 했지만 뭐가 할 일이 갑자기 생기는지
주섬주섬 마무리를 하고서야 출발을 하면 항상 일찍이란 단어하고는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고향이 멀지도 않습니다.
은근히 늦게 가야 하는 게으른 모습에 불만까지 생기곤 했습니다.
하지만 말도 못하고 운전하는 것만 서둘러야 했습니다.
그런데 ‘익숙지 않은 환경 때문에 스트레스가 생긴다’는 이야기 끝에 명절로 이어졌습니다.
나름 강하게 ‘스트레스 운운!!’하길래 ‘우리집도 그랬냐?’고 했더니 대뜸 ‘당연하다!’고 합니다.
난데 없는 폭탄(?)입니다.
마구 따지면서 들이밀고 싶은 생각이 앞서는 것을 겨우 참았습니다.
급기야는 ‘할말을 아주 쉽게 하네?’하면서 심술이 솟구쳐 올라옵니다.
그래서 ‘남자들은 뭘 모른다’고 하는 것 같습니다.
몰라도 한참 모르는가 봅니다.*^-^*
닭고기가 증명합니다.
‘오래 같이 살았으면서 닭고기 안 먹는 것도 몰랐느냐?’는 핀잔이 귀에 쟁쟁합니다.
어디 함부로 이야기 하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이래저래 닭이 서러운 계절입니다.
오늘이 말복인데~~~
즐기면 스트레스 뚝!
(전략)
산에 올라간다고 모두 스트레스 해소가 됩니까?
그렇지가 않습니다.
산에 나물을 캐러 가는 사람도 있고, 등산 안내자도 있습니다.
그 사람에게도 스트레스 해소가 됩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그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스트레스가 축적이 되어 병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 사람들은 싫어도 해야 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렇게 내가 좋아서 하느냐, 싫어도 억지로 하느냐,
이 차이입니다.
좋아서 하면 우리는 그것을 레저(여가)라고 부릅니다.
그러나 싫어도 억지로 하는 것,
직업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취미일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것은 노동이라고 합니다.
(후략)
- 이 시형 박사(세로토닌문화원 명예이사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