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우리에게 있다
“뭐야~ 똑같잖아?”
“똑 같은 거예요?”
“봐~ 색깔만 다르고 디자인이 똑같애!”
“그러네요? 그럼 이 디자인이 굉장히 오래도록 유지된 거네요?”
“성능만 업그레이드 된 거겠지?”
“똑같지 않을까요?”
“열효율이 먼저 것이 3등급인데 이건 1등급이잖아~”
“옛날에 얼마에 샀을까요?”
“그걸 기억하면 머리 터지지!”
“하긴 10년이 넘었어요”
“가만히 두고 스위치만 눌렀는데~, 기계도 오래되면 늙나 봐!”
“당연하죠~ 오래 쓴 거예요”
“그렇지? 쓸 만큼 쓴 거지?”
“그럼요!”
밥솥이 압력밥솥인데 밥 지을 때 김이 옆으로 샙니다.
하루는 ‘찬밥이냐?’고 물었더니 새로 한 밥이랍니다.
밥솥이 말썽을 일으키고도 한참을 버텼습니다.
문제는 어떤 때는 옆으로 새다가도 한동안 제대로 압력솥의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밥솥이 말썽을 부리면 집에서 밥 먹는 회수가 가장 많은 병은이만 힘들어 합니다.
다른 식구들은 거의 다 집에서는 하루에 한끼 조차 쉽지 않습니다.
밥솥을 새로 사야겠다는 이야기가 나온 지도 벌써 몇 개월이 지났습니다.
매장에 가면 매번 밥솥 진열되어 있는 곳으로 가기는 했지만 그 날 따라 밥솥이 제대로 작동하는 겁니다.*^-^*
드디어 결심을 했습니다.
문제는 수많은 종류 중에 어떤 것을 사느냐가 고민거립니다.
차라리 한 종류만 있으면 그냥 사야 하나보다 하는데 많아도 너무 많습니다.
‘그게 그거 같은데~~~’
우선 디자인보다는 가격을 보았습니다.
생각보다 값이 만만치가 않습니다.
강력 추천이란 상품만 하더라도 할인 가격조차 쉽게 넘볼 수가 없어 보입니다.
냄비에 밥 지어 먹던 신혼초기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때는 압력 솥도 아니고 그냥 작은 전기밥솥 하나가 있었습니다.
아내는 ‘새로 한 밥이 맛있다’면서 매번 냄비에 밥을 지었습니다.
하지만 그리 오래가지는 않았습니다.*^-^*
밥솥 하나가 시간절약을 참 많이 해 주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기껏 새로 산 밥솥과 구형을 바꾼다는 것이 완전 똑같은 디자인으로 사고 말았습니다.
가격을 보고 샀기 때문인가 봅니다.
웬지 저항감 없는 가격에 디자인도 부드러워 보였습니다.
할인도 꽤 되어져 있었습니다.
완전 구형을 사가지고 왔습니다.
그나마 열효율이 3등급에서 1등급으로 업그레이드 되어 있다는 사실에 위안이 됩니다.
한바탕 웃음바다가 되었습니다.
어쩌면 둘이 똑같습니다.
맨날 보던 밥솥 디자인도 잊고, 새로 산다는 것이 똑 같은 것을 들고 온 것입니다.
그냥 익숙하니 좋기는 합니다.
작동 방법도 똑같고~~~
그런데 디자인이 좋았었나 봅니다.
정말 오래도록 똑 같은 디자인으로 유지하다니~~~
어쨌든 밥솥 고민 하나는 해결되었습니다.
행복은 우리에게 있다
우리는 행복을 찾기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만일 우리가 깊이 생각하고 계획을 세우고 행동으로 실천한다면
행복을 얻는 일은 의외로 쉽습니다.
우리는 먼저 귀중한 시간들을 빼앗아가는 상황을 제거해야 합니다.
우리가 느끼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은 매우 짧습니다.
인생이라는 바다를 항해하면서 기쁨을 얻는 데 써야 할 귀중한 시간을
항해선의 물 새는 틈을 막느라 낭비하지 말아야 합니다.
- 에밀리 샤틀레 외《행복은 어디에 있나요》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