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순간 보다 더 좋은 때는 없다
“차별이 정말 심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요? 왜 그렇게 생각하세요?”
“일은 내가 더 잘하는데 나중에 들어온 사람이 먼저 승진하고 상사가 되잖아요”
“하는 일이 다르지 않나요?”
“아뇨? 똑 같은 일을 하거든요”
“하지만 그 사람은 그 일을 전문으로 하기 위해 하는 일이 아닐 텐데요?”
“똑 같은 직장에서 같은 일을 하면서 급여도 더 받고, 승진도 더 빨리 하면~”
“입사한 방법이 다를 텐데요?”
“일하는데 의욕이 떨어집니다”
“우리 회사는 어떻게 들어 오셨어요?”
“그야~ 취업이 안 되어서 아르바이트 하다가 소개 받고 들어왔습니다”
“기술이 있었나요?”
“아뇨! 아르바이트 하면서 배웠습니다”
“그땐 회사에서 일하게 되어서 굉장히 기뻤겠네요?”
“그렇지요! 큰 회사에 입사했으니까요~”
“다니다 보니 비교가 되었군요?”
“이젠 저도 이 일에 숙달이 되었거든요”
“최고 전문가가 되었나요?”
“완전 최고는 아니지만~~~”
말을 더하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전문직이 바라본 관리직에 대한 불만이 사뭇 깊기만 합니다.
어떻게 보면 자기가 일을 가르쳤고, 회사에서는 후배인데 승진도 먼저 하고 팀장이 되어서 자신을 관리한다고 합니다.
눈치로 봐도 급여도 많은 것 같답니다.*^-^*
가끔 부딪히는 난감한 불만 사항에 딱히 해줄 말이 없습니다.
아니 해주고 싶은 말은 엄청 많이 있습니다.
설명도 솔직하고도 자세하게 해주고 싶습니다.
하지만 이야기 해도 이해를 하지 않을 것 같아서 할 수가 없습니다.
똑같은 대학생인데 ‘왜 서울대는 학비도 적게 받느냐?’하는 것과도 같습니다.
치열한 입시 경쟁을 거치고, 좁은 취업 문을 통해 회사마다 엄선된 직원들이 뽑힙니다.
우선은 일을 배워야 합니다.
기존의 전문적인 일을 하는 사람과 함께 일하며 하나씩 배워 나갑니다.
당연히 업무도 서툴고 일하는 방식도 마음에 안 들것입니다.
하지만 보통 100대1이 넘는 혹독한 경쟁을 뚫고 당당히 회사에 입사한 수재들(?)입니다.
비록 상품 하나 진열하는 것은 물론, 모든 것이 서투를 수밖에 없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체계적인 업무 효율성을 생각하고, 프로젝트를 통해 혁신적인 업무의 개선안도 발표합니다.
더러는 머무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 앞서 나가기 시작합니다.
치열한 경쟁의 산물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아르바이트를 거쳐 같은 일에 숙달을 따지는 업무에 현장에서 개별 면접을 거쳐 입사한 전문직들은 역할이 분명 다릅니다.
경쟁하는 절차보다는 가깝게 지내던 사람들과 관계 속에서 일을 하게 됩니다.
어렵게 생각했던 취업이지만 문턱을 낮추어 어떻게 보면 손 쉽게(?) 소속되는 영광을 갖게 된 것이라 생각됩니다.
차츰 알게 되는 상황을 통해 감사보다는 불평불만이 늘어가는 것 같습니다.
역시 좁은 문이지만 그렇게 입사했어도 길은 분명히 있습니다.
고졸의 학력으로 열심히 노력한 결과 최고의 경영자 반열에 올라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분은 그 흔한 야간대학이나 최고 경영자과정도 하지 않았습니다.
청과 채소를 다듬다가 다른 사람을 지도하고 교육하는 본부장의 위치에 오른 사람도 있습니다.
주방에서 정말 맛난 요리를 잘 하는 사람은 학력이나 경험을 따지지 않고 치켜 세워 올려집니다.
그 분들의 일상에 불평불만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비교도 하지 않았습니다.
현실에 만족하지 않으면 미래가 보이지 않습니다.
지금 이 순간을 감사해야겠습니다.
지금 이 순간 보다 더 좋은 때는 없다
세계를 정복했던 나폴레옹은
“내가 진정 행복했던 날은 일주일도 되지 않는다”고 했다.
3중 장애를 안고 살았던 헬렌켈러는
“행복하지 않았던 날은 단 하루도 없었다”고 말했다.
남의 평가나 동정에 연연하지 않는 자기만의 주관이
만족과 감사를 낳고, 그것이 행복감으로 이어진다.
- 김 난도(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 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