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잘하는 것이 분명히 있다
“포기 하시면 안 되지요?”
“너무 힘들어요”
“해 봤어요?”
“그럼요! 세 번이나 떨어졌어요”
“왜 안 된다고 생각하세요?”
“제가 부족하니까 그렇지요?”
“왜 부족하다고 생각하시는데요?”
“어렵죠~ 이 나이에!”
“되는 사람도 있잖아요?”
“그 사람들은 밤에 잠도 안 잤나 봐요”
“그럼 안 자고 하면 되지 않을까요?”
“하루 종일 일하고 집에 가면 그냥 쓰러져요”
“늘 하는 것이 아니고 한 때만 하면 될 텐데요?”
“안 할래요”
“지금 하시는 일에는 자신 있잖아요?”
“지금 하는 일이야 제가 최고죠!”
안타깝지만 더 이상 말을 이어가는 것이 어렵습니다.
우리 회사에는 아주머니 직원들이 있습니다.
청과나 야채, 그리고 수산, 축산 등 직접 다듬고, 자르고, 썰고 하는 일이 있습니다.
원래는 캐셔 업무를 하시던 분들인데 시간이 흐르면서 다양하게 업무가 전환되셨습니다.
지긋한 연세에도 회사에 정 직원으로 근무하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며 열심히 일하시는 분들입니다.
그런데 이 분들에게도 승진이라는 기회가 주어져 있습니다.
적지 않은 분들이 이미 승진의 맛을 보셨습니다.
어떻게 보면 단순하기도 하지만 나름 시험도 보고 면접도 거쳐야 합니다.
그런데 ‘어려서부터 공부하고는 담 쌓았다’면서 아예 포기를 하십니다.
몇 번을 응시 했지만 생각처럼 안 되더랍니다.
하긴 시험이라는 것이 생각대로 되면 더 이상 시험이 아니라 생각됩니다.
시험지를 보면 머리가 하얘진답니다.*^-^*
사실 이런 분들의 승진은 시험만으로 평가하지 않습니다.
당연히 현장에서 수고하시는 모습을 병행해서 평가할 수 밖에 없습니다.
열심히 하는 것과 잘 하는 것과는 분명 차이가 있습니다.
시험에 떨어진 탓을 자신에게 돌리지만 어딘가 아쉬움이 듬뿍 묻어납니다.
늘어난 정년까지도 어느덧 꽉 채우다 보니 이제는 포기한답니다.
아쉽지만 거기까지로 보입니다.
시험은 합격시키기 위해 보는 것이 아닙니다.
떨어트리기 위해 보는 것이 시험입니다.
누구나 합격시키는 것이라면 굳이 시험을 볼 이유가 없습니다.
스스로 떨어지는 사람도 꽤 있는 것 같습니다.
아쉬운 것은 제도에 불만을 갖게 된다는 것입니다.
누구나 잘하는 것이 분명히 있다
나는 정신과 의사 의뢰로 지난 20년 동안
최소한 1만 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그들의 직업과 관련된 상담 활동을 해왔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지닌 한 가지 공통점은
자신의 가치를 너무 낮게 평가한다는 것이다.
“In twenty years [of practice as a psychologist], I’ve talked with, tested and given vocational counsel to at least 10,000 young men and women. One characteristic that almost all had was the tendency to sell themselves short”
- 심리학자 랜달 햄록 (Randall B. Hamroc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