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하산을 챙겨준 사람들

 

미국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한 찰스 플럼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베트남 전쟁 당시 75회의 전투 임무를 수행한 베테랑 전투기 조종사였지요.

그런데 76회 출격 때 그만 지대공 미사일에 격추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그는 가까스로 전투기에서 탈출하여 낙하산을 타고 내려와 목숨을 건졌지만,

적에게 생포되어 6년 동안 베트남의 감옥에 갇혀 있다가 풀려났습니다.

그리고 그는 현재 미국 전역을 다니며 그때의 경험을 강연하는 유명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가 강연을 성황리에 끝내고 잠시 차를 마시고 있는데 한 사람이 다가와 아는 체를 했습니다.

“아플럼씨 맞죠?

항공모함 키티호크에서 전투기를 조종했던 그 날 출격한 다섯 대의 전투기가 모두 추락하고 말았죠.

당신만 살아남았어요”

“아니 그걸 어떻게 알고 있지요?

“내가 바로 당신의 낙하산을 수리하여 비행기에 실었던 사병입니다.

낙하산은 잘 펴지던가요?

그는 빙그레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항공모함에는 낙하산을 수리하거나 전투기에 기름을 칠하는 등

비행기를 정비하는 계급이 낮은 병사들이 있습니다.

계급이 높은 전투기 조종사들은 그들을 무시하고 때론 인사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플럼은 결국 자기가 무시했던 그 사병 덕분에 목숨을 구할 수 있었던 것이지요.

그 뒤로 플럼의 강연은 자신의 오늘이 있기까지

‘낙하산’을 챙겨준 수많은 이름 없는 사람들에게 감시하고 고마워하는 내용으로 확 바뀌었답니다.

우리들의 삶에는 분명 여러 종류의 낙하산이 필요합니다.

절망 속에서 희망을 가져다 주는 낙하산 말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사실은

내가 그 낙하산을 챙겨준 사람들을 기억조차 하지 못할 때가 많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낙하산을 챙겨 주었는데

그들에게 얼마나 많은 감사를 드리면서 살고 있나요?

 

-날마다 행복해지는 책(조 명연정음)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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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더큰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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