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기도상자

이전글 2017. 10. 10. 20:31

엄마의 기도상자

 

내 딸,

어릴 때 많이 아팠던 거, 기억나니?

지금도 그때 생각을 하면 두려움에 몸서리가 쳐진다.

하지만 나는 가수였어. 아파 누워 있는 너를 두고도

나는 노래를 불러야 했단다.

무대에 오르기 전 나는 잠시 숨을 고르며 눈을 감고 기도했지.

"제가 갈 때까지 우리 딸 잘 지켜주세요."

오늘 밤도 엄마는 너를 위해

기도상자를 열어.

 

- 인순이의《딸에게》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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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더큰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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