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단풍

이전글 2015. 2. 21. 12:35

불타는 단풍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순간부터

나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

제 삶의 이유였던 것

제 몸의 전부였던 것

아낌없이 버리기로 결심하면서

나무는 생의 절정에 선다

 

- 도 종환의《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에 실린 시〈단풍 드는 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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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더큰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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