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냄새

모닝레터 2015. 3. 13. 13:56

“이게 뭔데?

“칫솔이요”

“그걸 왜 주는데?

“드리라고 해서요”

“나한테?

“네!

“왜?

“다른 사람들도 많이 주셨어요”

“아입 냄새 났구나?

“그런 가보죠?*^-^*

“주의한다고 했는데~~~

“괜찮아요잘 닦으면 돼요”

“그게잘 닦는다고 되는 게 아니더라구~

“닦기라도 잘 하면~

“그렇겠지?

 

비서실의 직원이 칫솔을 들고 왔습니다.

선물이라면서~

 

‘헐!

 

상사와 함께 해외 출장을 다녀 왔드랬습니다.

아무래도 이야기도 많이 하고 가까이 있는 시간이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수시로 주의한다고 양치질을 했지만 냄새 나는 것은 어찌할 방도가 없습니다.

양치질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먹은 음식의 문제가 기본이겠지만나아가서는 위에서부터 문제일수도 있습니다.

스스로 알아서 미리부터 조심하려고 노력하지만 때로는 그럴 시간조차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심코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냄새가 퍼져나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하지만 상사는 아무 소리 하지 않으십니다.

 

나중에 비서를 통해 칫솔을 선물해 주십니다.

황당할 수도 있지만 매우 의미 있는 선물이 됩니다.

사실 입 냄새는 누구나 고통스러운 것입니다.

더군다나 나이 먹으면서 불가피하게 접근해 오는 친하고 싶지 않은 친구(?)입니다.

그래도 나름 잘만 관리하면 괜찮은데 그게 쉽지가 않습니다.

화장실에 상비되어 있는 가글만 제대로 활용해도 상당히 해결될 수 있는 문제입니다.

 

문제는 출장처럼 외부에 있을 때입니다.

해외출장을 다니다 보면 버거운 시간관리 속에 양치질은 꿈에도 꿀 수 없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바쁜 일정을 서둘러 돌아다니다 보면 아예 잊는 경우도 있습니다.

더군다나 사무실과 달리 친근하게 느껴지는 상사와 스스럼 없는 대화가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니 다 잊고(*^-^*) 가까운 사이가 됩니다.

그게 문젭니다.*^-^*

 

그나마 칫솔 선물로 일깨워 주시는 상사께 감사할 따름입니다.

 

입 냄새

 

(전략)

 

대개 입 냄새 나는 사람들 혀를 살짝 내밀어보면 백태가 하얗게 또는 누렇게 껴 있는 것을 볼 수 있어요.

그런 분들 혀를 칫솔질을 열심히 해서 백태가 좀 가라앉으면 냄새가 좀 덜하거든요.

 

그런데 그게 계속 가는 게 아니라 조금 지나면 백태가 또 낍니다.

그 이유는 그 안에서 문제가 있어서 바깥으로 나온다는 거예요.

그걸 한의학에서는 ’위열(胃熱)이다 그러거든요위에 열이 있다는 얘기에요.

위에는 뭐가 있죠음식물이 들어가지요.

음식물이나 쓰레기들이 한곳에 모여 있게 되면 그게 고여서 썩으면 냄새가 나잖아요.

그 냄새 나는 것처럼 우리 몸에 정체된 음식물들이 거기서 썩어서 나쁜 냄새가 확 올라오는 것이 바로 입 냄새라는 거예요.

그래서 위에 열이 있는 것을 방지해 주라는 거지요.

그러면 먹는 것과 관련이 있어요.

기름기 있는 음식육류 이런 것들을 많이 먹게 되면 그게 쌓이고 부패해 지니까 냄새가 고약해지는 거예요.

그러니까 야채나 채소류 특히 이런 경우에 좋은 게 뭐냐면,

오이나 토마토를 많이 드시게 되면 입 냄새를 제거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내부 장기에 문제가 생겨도 입 냄새가 날수가 있거든요.

그게 뭐냐면당뇨병이 있는 경우입니다.

입에서 단내가 난다는 말이 있잖아요.

그것처럼 입안에서 달콤한 냄새단내가 나는 경우는 당뇨병이 있어서 그렇구요.

또 콩팥에 문제가 있게 되면요,

비린내지린내가 조금 나게 됩니다.

소변에서 나는 냄새처럼 찌릿찌릿한 냄새암모니아 냄새가 나는 게 바로 콩팥에 문제가 있는 경우입니다.

그 다음에는 폐에 문제가 있는 경우입니다.

폐에 문제가 생기면 비린내가 납니다.

한의학에서 오행의 속성에 따라서 냄새가 달라지는데,

특히 비린내가 난다 그러면 폐에 문제가 있겠구나 이렇게 볼 수가 있습니다.

 

자 구강을 잘 청결하게 해주고내 생활습관만 잘 고쳐도 입안의 냄새를 확 줄여줄 수가 있습니다.

그러면 당당하게 다른 사람과 이야기도 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김 용석 교수(경희대/강남 경희 한방병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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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더큰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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