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어여이잉@#$”
“손가락으로 짚어 보세요”
“어여이#$%으이거”
“요거요?”
“그런 거 같아요”
“어떻게 불편하신데요?”
“그러니까~ 혓바닥을 대면 거친 부분이 느껴져요”
“그리고요?”
“이 속인데~으이#$%^&어여 아그@#$”
“요기요?”
“잘 모르겠어요”
“잠시만 기다리세요”
치과에 갔습니다.
사실 치아 관리는 나름 잘 했던 것 같습니다.
충치가 하나도 없습니다.
사랑니도 확실하게 꽂혀 있습니다.
그것도 4개가 아닌 5개나~~~
양치질을 잘 못 했는지, 잇몸이 내려 앉은 부분이 있어서 벌써 3년 전에 때웠던 적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불편했는데 꽤 괜찮게 적응이 되었습니다.
잇몸이 드러나지 않으니 양치질 하는데도 전혀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사용이 반복되다 보니 붙여 놓은 이물질이 떨어져 나가 더욱 불편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원래부터 없던 것이, 떨어져 나갔다 해서 아주 불편한 것은 아닙니다.
그것도 전부 떨어져 나간 것이 아니고 일부 한 두 개가 떨어져 나갔으니,
떨어져 나간 당일에는 다소 불편했으나 이내 아무렇지도 않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치과에 갈 생각이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이왕 할꺼면 하루라도 빨리 하자’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습니다.
스케일링도 할 겸 해서~~~
혀를 대고 스스로 느끼기에는 어디가 어딘지 분명했는데 정작 간호사에게 설명하려니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할 수 없이 입 안에 손가락을 집어 넣고 가리키려니 ‘어베베’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답답한 것은 간호사 뿐만이 아닙니다.
저도 답답하고 간호사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는 눈치입니다.
겨우 확인이 되었지만 제대로 짚어졌는지 의심마저 듭니다.
오랜만에 뵙는 원장님이 친절하게 맞이 해 주셨지만 깨져나간 부위만 처치하고 이내 다른 방으로 가십니다.
온 김에 스케일링도 하기로 했습니다.
꿀꺽꿀꺽 넘기지 않아도 좋을 것들이 목구멍에서 맴돌고 있자니 불편하기 그지 없습니다.
불편하면 왼 손을 들어 표시해야지 ‘말을 하면 입안에 상처가 날 수 있다’고 엄포도 합니다.
‘꺼억 꺼억’
왼손 두 번 올라갔습니다.*^-^*
칫솔 사용법을 설명합니다.
도무지 현실과 이해되지 않는 이론적인 설명입니다.
옆으로 문지르면 안 되고 위아래로 잇몸 사이로 칫솔이 지나가도록 밀듯이 하랍니다.
‘당신도 날마다 그렇게 하냐?’고 묻고 싶었지만 그만 두었습니다.*^-^*
그렇게는 칫솔질이 잘 안 되는데, 치과에서 오래도록 들어온 이야기입니다.
그래도 모처럼 개운한 느낌이 들어 기분이 좋습니다.
스케일링은 1년에 한번 의료보험처리가 된 답니다.
벌써 1년이 훌쩍 넘어 버린 뒤였습니다.
보험 처리 했습니다.*^-^*
'깨어나는' 경험
깨어 있음, 자제력, 신뢰성, 책임감 같은 태도는
스파르타식 훈련이나 수업을 통해 길러질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아이와 청소년, 그리고 어른들이 그런 태도를 갖추길 원한다면
그들에게 자제력의 유익, 신뢰성의 유익,
사려 깊고 깨어 있는 마음의 유익을 경험할 기회를 주어야 한다.
- 게랄트 휘터의《우리는 무엇이 될 수 있는가》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