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뭐야?”
“누나 껀데 미리 한번 해 봐야 한대요?”
“근데 왜 니가 해?”
“누나는 잘 못한대요”
“못하니까 해봐야지?”
“몇 분 걸리나 테스트 하는 거래요”
“니가 하면 엄청 빠를 텐데?”
“협력해서 만드는 놀이래요”
“그러니까~ 근데 왜 니 혼자 하냐구?”
은지가 반 아이들한테 뭐라도 하나 더 재미를 불러 일으키려나 봅니다.
퍼즐 맞추기를 가지고 와서는 병은이한테 ‘만들어 보라’고 했답니다.
완성까지 얼마나 걸리는지 미리 시간 계산을 하려나 봅니다.
그런데 퍼즐 맞추기는 병은이가 달인(?) 수준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보면 상상이 안 될 수준으로 속도가 빠릅니다.
조각 하나하나가 전체로 이어지는 형태로 보이는가 봅니다.
하나를 들면 금새 위치를 파악합니다.
마치 박물관에 가면 깨진 항아리를 다른 조각과는 연결되지 않는 것도 흙과 함께 이어놓은 것과 똑같습니다.
결국 완성되어 그림이든 인물이든 만들어 냅니다.
봄이라고 멋진 초원에 예쁜 집과 꽃이 어우러진 풍경화가 완성되었습니다.
하긴 병은이 어릴 적 생각해 보면 어린이들이 더 빨리 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다시 화살이 은지로 향합니다.
‘네가 직접 해 봐야지?’
‘병은이한테 테스트 먼저 해보고 할 껀데요?’
대꾸 하나는 시원합니다.
날마다 거실에서 공작놀이가 펼쳐질 것 같습니다.
병은이가 흑기사로 나섭니다.
‘싫다’ 하지 않고 묵묵히 작품을 만들어 냅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저에게 부탁하는 일은 없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실어달라고 할지 모르겠습니다.
전철로 이동하다가 ‘다 부숴질지 모른다’고 말입니다.
그때 저절로(?) ‘알았다’고 할 것 같습니다.
자칭 타칭 딸 바보가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불가능
어려움이라는 것은
해결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는 일이다.
불가능이란 것은
그보다 조금 더 시간이 걸리는 일이다.
- 프리드쇼프 난센(노벨평화상 수상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