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말씀하시는 것을 보니까 연세가 좀 있으신 것 같네요?

“연세라고 하기엔 좀~

“ㅋㅋ 지금 몇이세요?

“맞혀 보세요”

“한 50대 초반?

“헐오늘 집사람한테 가서 자랑해야지~

“그럼 더 드셨어요?

“아니 뭐그렇게 봐주는데 굳이~

“굉장히 젊어 보이세요”

“난 30대로 생각하는데요?

“제 또래는 아니잖아요?

“마음은 그래요!

“ㅋㅋ”

 

처음 만났는데 이야기는 10년 지기 이상입니다.

이런저런 이야기 끝에 나이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나이야 숫자에 불과한 것이기는 한데 누가 물어보면 궁금해집니다.

몇 살로 보이는지~~~

내심 30대 초반은 좀 심하고‘많아야 30대 중반까지는~ 생각하며 다닙니다.*^-^*

그런데 냉큼 50대로 넘어가면서 오히려 씁쓸해집니다.

실제보다 무지 많이 줄여주었는데도 말입니다.

사람이 욕심에 끝이 없나 봅니다.

나름 꾸준한 운동도 하고 건강관리에 비교적 충실했다고 자부했습니다.

이따금 나이를 물으면 은근히 기대가 커집니다.

똑 같은 청춘으로 봐주기를 기대하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는 양보를 해 놓습니다.

그러다가도 짐짓 나이든 축으로 올려 놓아지면 서운하기까지 합니다.

오히려 정확히 본 것인데 위축됩니다.

 

어느덧 나이를 줄이고픈 신세(?)가 되었습니다.

하긴 친구들은 손주들 사진을 핸드폰에 넣어가지고 다니면서 자랑을 합니다.

급기야는 동영상을 담아서 소리까지 들려 줍니다.

아직 손주가 없다는 이유로 젊음을 과시하지만 그렇게 봐주는 친구들은 하나도 없습니다.

그나마 처음 본 사람이 생각보다는 젊게 봐주는 아량이 베풀어질 뿐입니다.

나이를 속여서까지 많다고 우겼던 젊은 날의 추억이 더듬어 집니다.

짐짓 거짓인지는 몰라도 확 줄여진 나이에 기분이 나쁘지는 않습니다.

 

진짜 나이 먹은 증거입니다.*^-^*

 

젊음과 늙음을 구별하는 법

 

믿음이 있으면 젊은 것이고의혹이 있으면 늙은 것이다.

자신감이 있으면 젊은 것이고두려워하면 늙은 것이다.

희망이 있다면 젊은 것이고절망한다면 늙은 것이다.

세월은 피부에 주름을 만들지만,

사라진 열정은 영혼에 주름을 만든다.

 

가오위엔(승풍파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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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더큰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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