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내 말은~ 가방이 왔나? 안 왔나?를 확인하는 겁니다”
“@#$%^&*”
“마이 룸 넘버~ 쓰리 제로 투”
“*&^%$#@”
“이거야 원!”
“What's the matter?”
“가방, 빽, 트렁크, 오케이?”
“트래블 빽? 오케이! So what?”
“웨어 이즈 잇? 여기로 왔다는데~”
“@#$%^&*”
“원래 내 방이 어딘지는 모르고~ 오늘 가방이 배달된 거 있냐구~”
“@#$%^&*”
“똑 같은 말만 하면 어떻게 해?”
“What?”
“그러니까~ 아노~ 네이거~ 애니웨이~”
영어는 어딜 가나 고생하는 것 같습니다.
아니 영어가 고생하는 것이 아니라 영어 못하는 사람이 고생합니다.*^-^*
일정을 마치고 하루 남았는데 드디어 가방이 도착했답니다.
지구를 한 바퀴 돌았는지, 우주에 다녀왔는지, 멀리 돌고 돌아 드디어 호텔 방에 가져다 놓았답니다.
그런데 밤 늦은 시간에 호텔에 도착하자 마자 일행들이 슈퍼마켓으로 달려 갑니다.
간단한 쇼핑을 한다고 한 사람이 가니 모두 다 따라갑니다.
우선 호텔 프론트에 가서 가방의 소재를 파악하려고 했으나 예상대로 무리였습니다.
하고 싶은 말과 듣는 사람의 이해와는 이미 상당한 거리감이 있었습니다.
아예 동문서답 퀴즈를 하는 것 같습니다.
손짓 발짓이 통하는 것도 둘 중 하나는 언어가 능숙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결국 현지에서 도와주는 사람에게 전화로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그런데 역시 속 시원한 해답이 없습니다.
문제는 호텔 근무자들이 하루에 세 번이나 임무 교대를 한다는 사실입니다.
아무한테 묻는다고 금세 확인이 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아직 ‘가방이 도착하지 않았다’는 청천벽력 같은 대답을 확인하였습니다.
아니 굳이 청천벽력까지는 아닙니다.
어차피 하루 밤만 자면 귀국인데 없어도 됩니다.
항공사에 어떻게 항의를 해야 할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예전에도 유사한 일이 있었지만 그때는 일을 마치고 귀국했을 때 빨랫감(?)의 가방이 안 왔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아예 첫 날부터 가방이 오지 않아 고통의 연속이 되었던 것입니다.
그나마 마지막 날이기는 하나 가방이 도착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정작 호텔에서는 모르고 있습니다.
아무리 이런 일이 비일비재 한다고는 하나 당사자는 괴롭기만 합니다.
영어 공부에 대한 간절한 욕구가 샘 솟듯 합니다.
하지만 늘 경험한 일입니다.
출장을 마칠 때 쯤이면 언제나 ‘이번에 돌아가면 영어공부 해야지!’하고 굳은 결심을 하곤 했습니다.
작심 3일이 아니라 작심 순간일 뿐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좀 다릅니다.
많은 것을 깨닫게 됩니다.
부족한 것의 행복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언어를 모르니 화를 낼 수가 없습니다.
순탄한 일생은 재앙이다
물질적인 어려움과 정신적인 고난은
모두 앞으로의 인생을 더 성숙시킬 수 있는 기회다.
순탄한 일생은 재앙이다.
잘 생각해보면 여러분이 겪은 좌절은 결코 불운이 아니며
오히려 행운이라는 사실을 곧 알게 될 것이다.
- 런정페이(화웨이 회장,'위기를 경영하라'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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