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을 만들지 않는 대화의 비결, 세 가지 '체'
현명한 스승과 떠벌리기를 좋아하는 제자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제자는 저잣거리에서 들은 남의 이야기를 스승에게 전해주려고 했지요.
제자가 말을 꺼내려고 하자 스승이 말했습니다.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세 가지 체를 준비하라"고.
제자가 세 가지 체가 무엇인지 묻자 스승은 설명합니다.
"첫 번째 체는 '진실의 체'다.
세상에 떠도는 많은 말들 중 사실만 이야기할 수 있도록 '진실의 체'로 걸러야 한다.
두 번째 체는 '좋은 의미(긍정)의 체'다.
우리는 매일 많은 이야기를 하고 듣는데 그 중에서 상처를 주거나 남을 헐뜯는 말이 많지.
내가 하려는 말이 혹시 그런 것은 아닌가 스스로 걸러야 한다.
세 번째 체는 '도움의 체'다.
이 체에 걸러 도움이 되지 않는 말이라면 꺼내지 않는 것이 좋네.
자네가 하려는 말은 이 세 가지 체에 걸러진 말인가?"
흔히 대화가 부족하면 서로를 잘 이해하지 못하고, 오해를 낳아 서로 불신하게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서로 많은 이야기가 오간다고, 많이 대화한다고 늘 좋은 관계가 유지되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말을, 어떤 의도로 하느냐에 따라 말하지 않는 것보다 더 나쁜 관계가 되기도 하니까요.
부부생활도, 직장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말은 온전하지 못해, 오해 없이 자신의 마음을 전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러니 만약 소통에 자꾸 오해가 생긴다고 생각한다면,
말하기 전에 한 번쯤 뒤돌아 보십시오.
세 가지 체에 걸러본다면, 대화를 통해 적이 되는 경우는 줄어들 겁니다.
- 정진호 (IGM 가치관경영연구소 부소장) '왜 그렇게 살았을까'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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