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을 깎으며

이전글 2015. 2. 21. 13:57

손톱을 깎으며

 

아무리 잘난 사람도

오른손이 오른 손톱을

왼손이 왼 손톱을 깎을 수 없어

 

왼손과 오른손이

사이 좋게 서로 깎아주고

다듬어줘야 해

 

나는 너의 거울이 되고

너는 나의 반사경이 되어

서로 비춰주며 사는 거야

 

- 김 기원의 시집《행복 모자이크》에 실린 시〈손톱을 깎으며〉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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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더큰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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