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쯤 마무리 됩니까?”
“매장이 완전히 정리되어도 3~4개월은 더 걸릴 겁니다.”
“전략적 철수네요?”
“그렇습니다. 일단 중화 권에서 먼저 집중하고 그 여세를 몰아 다시~”
“이번에 대만과 홍콩에 매장을 오픈 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네! 이제 시작입니다”
“잘 됩니까?”
“그렇습니다. 우선 입 소문이 대단한 것 같습니다”
“훌륭합니다”
“많이 도와 주신 덕분입니다”
“저희야 귀사가 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앞으로도 잘 부탁합니다”
“당연하지요! 이렇게 설명도 잘 해 주시는데~”
“아무튼 새롭게 정비하여 일본 시장에서 제대로 해 보겠습니다”
“기대하고 있습니다”
“바쁘신 중에 이렇게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이따시 마시데!(천만에요!)”
“아리가또우 고자이마시다(감사합니다) 마다 요로시꾸 오넹아니시마스(앞으로 잘 부탁합니다)”
“고찌라고소(저희들이야 말로~)”
매장을 정리하면서 마무리해야 할 것이 더 있었습니다.
언론입니다.
출발할 때는 나름 시끌버끌 했었습니다.
언론뿐만 아니라 고객들도 깊은 관심 속에 시작을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제대로 채워지지 않은 채 서둘러 시작했다는 반성이 앞서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인프라가 많이 부족했습니다.
생산과 물류는 둘째치고 기획부터 시작해서 디자인도 현장과는 많이 동떨어져 있었습니다.
그저 한류라는 분위기에 편승하고자 했던 것도 무리가 따랐습니다.
세부적인 조건도 사전에 확인이 안 되었습니다.
더군다나 일본 여건에 맞는 상품 준비가 아주 미흡했습니다.
가깝고 너무 비슷한 일본인이지만 입고, 먹고, 생활하는 여건은 달라도 너무 달랐습니다.
미처 모든 것이 파악이 덜 된 채 서둘러 진입하다 보니 모든 것에 허점 투성이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부족을 메꾸면서 최선을 다했지만 역부족을 채우기에는 여건이 뒷받침되지 못했습니다.
의사결정은 엄격했지만 신속했습니다.
일사천리로 조치가 이루어졌습니다.
그런데 뒷감당은 누군가 해야 했습니다.
조용히 서두르는 것도 전략에 포함되었습니다.
궁금해 하는 사람들에게 진지하면서도 조리 있는 설명도 필요했습니다.
그런데 서두를 필요까지는 없었습니다.
이제는 때가 되었습니다.
사전에 연락을 취하고 식사자리를 만들었습니다.
미리 설명할 자료도 준비했습니다.
부족함을 인정하면서도 중화 권에서의 훌륭한 성적표가 그나마 안도가 되었습니다.
잘 할 수 있는 곳에서 먼저 강화시킨 다음 천천히 실수를 교훈 삼아 되짚어 오기로 한 전략을 소개했습니다.
이야기 하지 않아도 이해되는 중간 과정이 있었기에 만남은 즐거운 식사자리로 충분했습니다.
처음 진출할 때부터 친밀하게 지켜온 관계는 서로가 부서를 떠나서도 끊어지지 않는 끈으로 묶여 있었습니다.
현재는 관계없는 부서에서 근무하고 있음에도 함께 나와 주었습니다.
혼네(本音)가 그대로 드러나는 친구가 되어 있었습니다.
짧은 경험의 시간을 마무리하고 이제는 잠시 접어두기로 했습니다.
일본이라는 시장을 쉽게 보아서는 안 된다는 큰 교훈도 얻었습니다.
하지만 사람까지 잃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언젠가는 또 다시 두 발 벗고 도와줄 사람들이 여전히 일본에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식사하는 것도 업무입니다.
마법사
좋은 일이 있으면
"감사합니다."
나쁜 일이 있어도
"고맙습니다."
미래에 대해
"소원이 이루어졌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렇게 말하면 말한 대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단순히 이것뿐이다.
- 이쓰카이치 쓰요시의《마법의 말》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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