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 만두?

“병은이가 사 왔어요”

“병은이가?

“퇴근하는 길에 사 왔대요”

“오대단한데?

“사회생활을 아주 훌륭하게 하고 있어요”

“그러게~

“얼마 전에는 빵도 사왔잖아요?

“아주 가정적인데?

“그러니까요!

“살림꾼이네그런 것들이 눈에 보이고~

“값도 엄청 싸대요?

“가격 비교도 할 줄 알아?

“그럼요!

“하여간 대단하네!

“본격적으로 업무도 시작했대요”

“업무어르신 돌보기?

“그것도 잘 할 꺼예요”

“당연하지누구 아들인데?*^-^*

 

병은이가 퇴근 길에 만두를 사왔답니다.

묵직한 것이 먹음직도 합니다.

퇴근 길에 자주 눈에 띄었나 봅니다.

값도 저렴하고 사는 사람들도 줄 서 있는 곳이랍니다.

더군다나 수제 만두여서 듬뿍 정()도 들어있을 것 같습니다.

김치를 넣었는데 솔직히 너무 맵습니다.

하지만 맛있다고 치켜 세우며 후딱 먹어 치웠습니다.

눈치 빠른 아내가 얼른 배를 깎아다 줍니다.

 

어느새 병은이가 부쩍 성장한 느낌이 듭니다.

마냥 혼자서만 묵묵히 제 할 일만 하는 줄 알았습니다.

눈에 보이는 먹음직스런 만두를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던 모양입니다.

병은이가 자기밖에 모르는 어린앤줄 알았습니다.

혼자 하는 일에만 익숙한 줄 알았습니다.

 

그 동안 감기 때문에 어르신 돌보는 본연의 업무를 하지 못했답니다.

이제는 감기도 다 나았고 어르신들과 하루 종일 생활하면서 돌보미가 되었답니다.

식사시간은 물론화장실 이용하실 때나 목욕 등 필요할 때마다 힘센 덩치가 잘 활용되는가 봅니다.

정말 힘이 센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도무지 힘 자랑은 하지를 않았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누나인 은지가 하도록 은근히 밀어 넣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것들이 모두 장난이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 집에 대들보(?) 하나 생겼습니다.

사회생활도 멋진 곳에서 시작하여 든든하기만 합니다.

괜한 걱정만 했었습니다.

무슨 일이든 항상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훤히 들여다 보입니다.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을 사랑하기

 

행복의 비밀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하는 일을 좋아하는 것이다.

내가 변할 때 삶도 변한다.

 

괴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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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더큰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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