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아져라 그리고 더 낮아져라
오늘은 제가 여러분들께 부탁하나 드리겠습니다.
낮아지십시오. 더더욱 낮아지십시오.
성경에도 나오는 얘기인데 저도 실천이 참 힘든 겁니다.
제가 여러분들께 낮아지라고 감히 말씀 드리는 이유는 저도 낮아지지 위해서,
제 스스로 마음을 다지기 위해서 말씀 드리는 거니까 여러분도 이번 기회에 한번 낮아져보세요.
낮아진 사람들은 오히려 상대방이 높여주는 거잖아요.
오늘은 자신을 낮추면 상대가 왜 웃는지에 대한 얘기를 해 드릴게요.
제가 지금부터 하는 얘기를 잘 들어보세요.
1. 내가 요즘 치매인가 봐. 친구 아버지 진갑잔치에 가서 이렇게 물어봤다니까.
"축하하네. 오늘 자네 아버님 진갑이야. 자네 아버님 연세가 어떻게 되셨지?"
그럼 사람들이 빵 터져요. 솔직히 진갑이 몇 살인지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그런데 이렇게 얘기함으로써 상대방이 '저 친구가 웃기려고 그러는구나.'이런걸 아는 거죠.
진짜 바보 같은 사람이 자주 쓰는 말은 '그게 아니라 말이야' 이런 말 쓰는 사람이 제일 바보예요.
진짜 똑똑한 사람은 '모르겠는데요.' '말씀해주시지요' '죄송합니다.' 이런 사람이 진짜 높은 사람입니다.
2. 내가 혈압이 자꾸 오르는데 아무래도 유전 때문인가 봐.
마누라 집안에 고혈압 환자들이 많거든. 마누라 쪽 집안하고 나하고는 상관없다고?
자네가 마누라 쪽 집안 사람들을 안 만나봐서 그래. 만나보라고. 혈압이 쫙쫙 올라가.
그러면 많이 웃겠죠.
물론 안 웃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압니다.
내가 웃기려고 그랬다는 거.
3. 이렇게 난 지갑에 마누라 사진을 넣어두고 다닌다네. 그럼 무척 절약이 돼.
왜 절약되느냐고. 지갑을 안 열게 되거든.
이러면서 지갑 안 여시는 어르신들은 귀엽기라도 하죠.
'내가 지갑을 안 가지고 왔어.' 이러는 사람은 짜증나요.
골프에 아름다운 스윙을 위해서 지갑을 절대 안 가지고 갔다는 어떤 사람얘기가 있지만 골프장가서 계속 상대방한테 얻어 치기만 하면 누가 좋아해요.
자기가 펑펑 써야지.
이런 면에서 정말 낮아지는 것을 잘했던 제 친구가 있어요. 허상준,
이 녀석은 초등학교 때부터 아주 낮은 자세로 나한테 와서 자기가 먼저 나한테 와요.
내가 밥 먹고 있으면 나한테 와요. "상훈아 뭐하니?" 항상 나의 안부를 물어봅니다.
그럼 나는 거만하게 "밥 먹는다." 그러면 이 녀석이 나한테 필요한 것이 없는지 물어봅니다.
"너 혹시 반찬 모자라지 않아?" 그럼 제가 이렇게 대답하죠.
"어 모자라" 그러면 상준이는 이렇게 대답했어요.
"그래? 그럼 밥 내놔 너 반찬 모자란다며 밥 내놔"
이 허상준이라는 친구가 지금 버스 3천대 가지고 있는 거기 사장되었잖아요.
이렇게 자기가 낮아지려고 노력했던 사람은 눈 떠보면 이렇게 높아져 있어요.
낮아지고 낮아지는 화법을 구사하는 사람은 언젠가는 높이 올라가있다는 거.
성경에서도 배웠잖아요.
우리 계속해서 낮아집시다.
계속 낮아집시다.
-신상훈(서울종합예술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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