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 아빠~"
"보이 스카웃 아냐?"
"그거 없어진 지가 언젠데요?"
"남자는 보이 스카웃! 여자는 걸 스카웃!"
"우리 초등학교 때 이미 통합되었어요"
"통합해서 뭐라고 하는데?"
"컵 스카웃이요"
"그건 뭔 뜻이야?"
"초등학교 스카웃을 컵 스카웃이라고 해요"
"컵이 뭔 뜻이냐고?"
"원래 '새끼'라는 뜻인데 어린아이들을 뜻하는 가봐요"
"그럼 보이 스카웃이나 걸 스카웃은 없어진 거야?"
"지금은 그런 말 안 써요"
"그래?"
"저도 초등학교 때 컵 스카웃 했잖아요?"
"그랬나?"
"아빠는~"
은지가 새내기 선생님이 되자마자 컵 스카웃 담당이 되어 주말에도 출근을 하게 되었습니다.
과거 스카우트 친구들을 보면서도 못 해본 저로서는 부럽기조차 했던 조직입니다.
어릴 적 스카웃 생활을 했던 은지가 이제는 자연스럽게 어린이들을 지도하는 위치에 오르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버거운 새내기 선생님에게는 특별활동 자체가 부담이 되는 모양입니다.
아침 일찍부터 어린이들과 마치 캠프에 간 것처럼 다양한 활동을 하고
점심과 저녁을 직접 해 먹어보는 자율 활동을 하도록 지도하는 것이랍니다.
'즐거운 시간 아냐?'라고 하자, '이제는 힘든 시간'이라고 울상입니다.
활동을 직접 하는 것과 활동을 지도하는 것의 차이인가 봅니다.
그런데 용어가 이상합니다.
용어가 이상한 것이 아니라 무관심한 아빠가 이상한 것이었습니다.
이미 보이&걸 스카웃은 과거의 용어이고, 이제는 컵 스카웃이라 한답니다.
물론 중고등학교에 올라가면 용어가 벤처 스카웃, 로버 스카웃 등으로 달리 불린답니다.
또 미취학 어린이들은 비버 스카웃이라 한답니다.
'언제 바뀌었냐?'고 물으니 은지 초등학교 때도 그렇게 불렸답니다.*^-^*
아무리 무관심해도 그렇지~~~
한 소리 들었습니다.*^-^*
담임 말고도 맡아야 하는 특별활동으로 다양한 분야가 있는 모양입니다.
다소 힘들어하면서도 책임이라는 무거운 짐을 잘도 지고 갑니다.
어느새 선생님 냄새(?)가 쿵쿵 나는 것 같습니다.
이제는 아이들한테 배워야 합니다.
참말로!
배움에는 끝이 없다
“나는 아직 배우는 중이다.
모든 것을 알 수는 없으며
‘배움에는 끝이 없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
훌륭한 리더가 되기 위한 조건이다.”
- 앤 멀 캐이(제록스 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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