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갈비? 웬 닭갈비?"
"춘천 간다면서요?"
"춘천은 또 뭐야? 누가 그래?"
"춘천에 닭갈비가 유명하니까~"
"아니~ 누가 춘천 간댔어?"
"춘천 가는 거 아녜요?"
"헐! 춘천이 아니고 순천!"
"아~"
'뭐를 먹고 싶냐?'고 물었더니 대뜸 ‘닭갈비’가 나옵니다.
불과 며칠 전 닭고기 사건도 있고 해서 신경이 곤두섭니다.
아내는 잠자코 있습니다.
은지는 좋아라 웃고 난리도 아닙니다.
휴가 기간 중 각자 먹고 싶은 것 한가지씩 이야기 하라고 했습니다.
낙지와 전복이 올라왔습니다.
둘 다 아내의 선택입니다.
평상시 잘 못 먹는 거니까 특별히 선택한다고 했습니다.
둘 다 일상적인 것은 분명 아닙니다.
휴가기간 동안 한끼만이라도 특별 식을 먹자고 해서 추천을 받기로 했던 것입니다.
별로 말이 없는 병은이에게 모든 시선이 쏠렸습니다.
아무거나 잘 먹는 병은이는 이미 낙지와 전복으로 입이 활짝 벌어졌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더 고르라 하니 무슨 생각을 했는지 ‘닭갈비’라고 합니다.
얼른 아내의 얼굴을 바라보았습니다.
'또 닭고기라니?'
포커 페이스(?) 잘하는 아내의 얼굴에 변화가 전혀 없습니다.
엉뚱하게 휴가지를 춘천으로 알고 있는 병은이의 엉뚱한 대답만이 웃음거리가 되었습니다.
다행입니다.
그러고 보니 은지는 닭고기 사건을 알지 못합니다.
은지마저 엄마의 닭고기 거부사항을 모른다면 우리 집은 완전 초토화가 되는 것입니다.
묻지 않기로 했습니다.*^-^*
어쩌면 이번 휴가에서는 계란 찜도 멀리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내는 분명 계란 찜은 잘 먹습니다.
닭고기도 먹을 것이라는 의혹(?)이 가득하기만 합니다.
‘꿩 고기’라 하고서 먹여봐야 하겠습니다.*^-^*
행복한 부부를 만드는 황금법칙
(전략)
부부는 사랑으로 사는 것이 아닙니다.
이 말이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을 겁니다.
“사랑으로 살지 않으면 무엇으로 사는가?”
부부는 사랑이 아니라 우정으로 사는 것입니다.
(후략)
- 이 병준 대표(파란 Re-bor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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