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애들한테 정말 짜증날 때가 있어”
“애들이 그렇지요 뭐~”
“은지만 해도 그래! 완전히 자기 중심적이야!”
“그나마 집에 오면 다 털어 놓잖아요”
“아빠로서 역할을 잘 못하는 건가?”
“왜요? 잘하잖아요?”
“나도 이 정도면 잘 한다고 생각했는데 애들의 생각이 어떤지 궁금해”
“병은이는 어려서부터 다른 애들한테 놀림 받을까 봐 그게 신경 쓰였지요”
“이제 사춘기도 끝났고~”
“은지는 그래도 사춘기를 6개월에 끝내줘서 너무 고마웠지요”
“병은이가 사춘기 오래 갔지~”
“그래서 걱정되었었어요”
“그래도 자기는 애들한테 정말 잘 하는 거 같애!”
“애들이 마음 놓고 정신적 휴식을 할 수 있는 곳이 가정이라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죠”
가끔 애들 문제로 이야기 나누다 보면 아내가 돋보입니다.
특히 아이들 문제에 관한 한 완전 컨설턴트입니다.
같은 여자라서 그런지 은지에게는 자주 야단치는 소리를 듣지만 병은이에게 야단치는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야단 맞을 일을 하지 않기도 하지만 묵묵히 말이 없는 병은이도 엄마 말은 참 잘 듣는 것 같습니다.
강요하지 않아서인지 슬그머니 엄마 말에 귀 기울이곤 합니다.
은지는 재잘재잘 정신 없이 떠들어대는데 그 때마다 아내는 정겹게 흠뻑 귀 기울여 줍니다.
늦잠 자고 일어나지 않을 때 외에는 야단치는 일도 없습니다.
아니 야단친다기보다는 반복해서 깨우려 합니다.
그럴 때도 저는 얼른 가서 한마디로 깨워 버립니다.
‘일어나! 얼른!’
결국 일어납니다.
아빠 말을 유일하게 듣는 순간입니다.
야단 맞지 않고 성장해서인지 가끔은 자기 고집을 한껏 치켜세울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순간적으로 짜증이 나기도 합니다.
그런데 아내는 전혀 짜증을 내지 않습니다.
적어도 아이들한테는 야무지기만 합니다.
덩달아 저도 아이가 되어버립니다.
아내는 아이들이 마음 편하게 쉴 곳으로 가정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긴 저도 아이들한테 직접 짜증을 내지는 못합니다.
괜히 아내에게 분풀이(?)를 할 뿐입니다.
차분히 설득하는 아내에게 번번히 당하기만(?) 합니다.
그나마 때마다 저도 아이들이라고 생각하는지 한껏 치켜 세워줍니다.
은근히 기분 좋아지니 짜증도 사라집니다.
칭찬하는 법을 더 배워야 할까 봅니다.
사랑과 돈 보다 더 바라는 두 가지
사람들이 사랑과 돈보다
더 바라는 두 가지가 있다.
그것은 바로
인정과 칭찬 한 마디다.
- 메리 캐이 애쉬, 메리케이 화장품 창업회장 -
'모닝레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용한 응원 (0) | 2015.09.16 |
---|---|
고통은 신이 인간을 사랑하는 방법이다 (0) | 2015.09.10 |
부모님 (0) | 2015.09.08 |
삶이 곧 끝나버린다고 생각하며 살라 (0) | 2015.09.07 |
쓴 소리가 조직을 살린다 (0) | 2015.09.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