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는 오늘 단축 수업하고 내일부터 휴업이래요~~ 메르스 무서워용 ㅠㅠ”
“휴업이어도 누나는 학교 가야 되는 거 아냐??”
“응응 나는 학교 가야징 ㅋㅋ 애들만 신났어~ ㅋㅋ”
“드디어 뚫렸군~ 우리는 청정지역~ 여유로운 이틀을 보내겠네*^-^*”
“엄마네 학교는 휴업 안 해요???”
“메르스 청정지역 우리 학교도 드디어 휴업결정~ 그것도 3일씩이나~”
“우와웅@ 우리는 병원 앞인데도 2일 휴업하는 뎅 ㅠㅠ ㅋ”
우리 가족 카톡방이 떠들썩 합니다.
온통 메르스 공포입니다.
‘으흠~’하고 기침증세만 보여도 ‘멀리! 멀리!’합니다.
장난도 함부로 하면 안 되는데~
학교가 난리가 났답니다.
‘청정지역 운운~’하며 자랑하던 아내의 학교도 휴업을 결정했는가 봅니다.
아이들은 좋아한답니다.
당연히 선생님들은 출근해야 한답니다.
은지는 수업이 없으니 ‘그 동안 밀린 환경미화 해야겠다’고 또 병은이 괴롭힐(?) 준비를 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부모가 대부분 맞벌이인 아내의 학교는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랍니다.
아이들이 마땅히 갈 곳이 없답니다.
편부 편모는 물론이고 할머니하고만 사는 아이들도 있어서 쉬는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닌가 봅니다.
갈 곳이 없는 아이들은 학교로 나오라 했답니다.
그런데 한 명도 안 나온답니다.*^-^*
빨리 안정되어야 할 이유가 너무나 큰 것 같습니다.
모든 이야기를 메르스와 연관시킵니다.
아무튼 이번 기회에 신종 바이러스 퇴치 법이 숙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세계 보건기구에서도 마침 한국에서 발병되어 우수 의료진의 연구가 확산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인류를 위해 불행 중 다행입니다.
하지만 한시도 마음 편할 날이 없습니다.
나의 치유는 너다
나의 치유는 너다.
달이 구름을 빠져나가듯
나는 네게 아무것도 아니지만
너는 내게 그 모든 것이다.
모든 치유는 온전히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것
아무것도 아니기에 나는 그 모두였고
내가 꿈꾸지 못한 너는 나의 하나뿐인 치유다.
- 김 재진의 시집《삶이 자꾸 아프다고 말할 때》에 실린 시〈치유〉(전문)에서 -
'모닝레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 편, 내 편 만들기 (0) | 2015.06.16 |
---|---|
급체 (0) | 2015.06.15 |
마음마저 전염되면... (0) | 2015.06.11 |
선배님의 신장 이식 수술 (0) | 2015.06.11 |
신뢰 (0) | 2015.06.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