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 때문이지!"
"콜라요?"
"그래~ 콜라가 당분이잖아? 살이 안 찌겠어?"
"그럼 마시지 말아야겠네요?"
"그걸 왜 마셔?"
"마약이 되어 버렸는데요?"
"그거 계속 마시면 아무리 마라톤 해도 배가 나오게 돼 있어~"
"참말로!"
"나처럼 술도 안 마시면서~"
"그니까요?"
"내 배나 자네 배나~"
"나이잖아요?"
"나이 먹어서도 홀쭉한 사람 많아!"
"그야 그렇지만~"
"어쨌든 그 몸매에 달린다는 것이 대단한 거지!"
"대단한 것 까지는 아니고요!"
"난 하래도 안 해!"
"운동할 시간도 없겠어요"
"숨 쉬기 운동 하잖아?"
"ㅎㅎㅎ"
선배님은 업계 2위의 중견 기업을 1위로 끌어 올리며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제가 신입사원 시절 대리였습니다.
하루는 회사를 아무 이야기도 없이 안 나왔습니다.
출근을 안 한 겁니다.
사람들이 모여서 '당연하다'고 편을 들어 줍니다.
출근을 안 했는데 '당연하다'니~
많이 헷갈렸습니다.
선배님은 뭐든지 선두에 서서 공장과 본사를 잘 이어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공장에서 근무한 경험을 가진 인사 책임자로 현장과 본사의 가교역할을 하는 가운데,
모든 직원들은 물론, 상사에게도 신망이 두터웠습니다.
그런데 대리에서 과장 승진이 누락된 것이었습니다.
하루 만에 백기(?) 들고 나타났는데 오히려 의기양양해 했습니다.
자신만만한 능력을 가지고 비교적 승승장구 했습니다.
세월이 흘러 그룹의 계열사에 픽업되어 발군의 실력을 보이더니,
아예 독립을 선언했습니다.
그리고는 맡은 회사를 업계 1위로 끌어 올린 것입니다.
당시 함께 근무했던 4인방이 있었는데 한 명이 해외 출장 가는 바람에 셋이 모였습니다.
식사만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지만 술을 마시는 선배와 콜라로 맞잔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저에게 마라톤을 해도 배가 나오는 이유를 ‘콜라 때문!’이라고 단언합니다.
웃자고 한 이야기지만 맞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거 완전히 지우기에는 좀 더 세월이 필요할까 봅니다.
그런데 ‘콜라의 당분 성분 운운~’하는 바람에 귀에 쏘옥 들어옵니다.
이거 운명과도 연결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바꾸겠다’고 우선 생각을 해야겠습니다.*^-^*
콜라 대신에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이미 선택되어져 있습니다.
아내의 강력한 추천입니다.
매실차입니다.
운명은 충분히 바꿀 수 있다
인생은 미리 정해져 있지 않다.
물론 타고난 운명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결코 바뀌지 않는 숙명은 아니다.
우리가 바꾸겠다고 생각하면 바뀌는 것이 운명이다.
- 원료범(중국 고전'음즐록'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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