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참일루 따라와 보세요”

“초당이라고 그러지 않았어요?

“초당은 웬 초당그쪽이 아니라 이쪽이라니까요!

“거긴 갔었는데?

“보세요여기 서 있으면 우선 시원하지요그리고 저길 보세요”

“저건 부부송(夫婦松아녜요?

“소나무 두 그루가 있잖아요?

“저건 봤는데?

“여기서 보는 것이 가장 아름답게 보인답니다”

“다른 소나무가 또 있다는 줄 알고~~~

“원래는 농지 정지작업을 할 때 저 소나무가 있는 땅 주인이 끝까지 내 놓지 않았대요”

“알 박기 했네요?

“그렇죠그런데 지금은 아주 멋진 풍광을 자아내고 있답니다”

“알 박기 하기를 잘 했네요?

“ㅋㅋ 저 소나무가 왜 부부송인지 아세요?

“모르죠~

“오른 쪽 옆에 저수지 쪽에서 보면 두 그루의 소나무가 하나로 보이는 거예요”

“그게 왜 부부송이 되는 거죠?

“부부는 둘이 하나잖아요?

“아하그래서~

 

대하소설 [토지]의 배경이 된 하동 최참판 댁을 찾았습니다.

아니‘거기는 꼭 가보라’해서 갔습니다.

입구에 문화관광 해설사가 안내를 해 줍니다.

마치 모든 것을 섭렵한 양 의기양양하기만 합니다.

만들어진 이야기도 역사가 되는가 봅니다.

마치 옛날부터 있었던 집으로 착각합니다.

 

민속촌처럼 새로 꾸며 놓은 집인데~~~’

 

뙤약볕에 온 몸을 내밀고 걸어 다니는 것 자체가 새로운 역사 창조입니다.*^-^*

벌겋게 달아오른 병은이는 물론이고

썬텐을 한다고 줄기차게 차단제를 발라대는 은지와 아내는 심술까지 붙어 다니는 것 같습니다.

그나마 토지를 읽었다고 아는 체 하는 은지가 이것 저것 건성으로나마 설명을 해 줍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책 내용이 아니라 드라마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주인공 서희와 길상이 이야기를 하다가 배역을 맡은 김현주 운운!하는 겁니다.

 

어느새 최참판 댁까지 올라와서 안내를 하는 해설사가 저에게 특별한 코스를 알려 준다면서

이 무더운 날씨 속에 시원한 행랑채와 소나무 풍광이 아름다운 곳을 귀뜀 해 주었습니다.

아무리 찾아도 이야기한 곳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아내는 ‘여기가 참 시원하다’면서 부릅니다.

그게 아니라 ‘해설사가 안내하는 멋진 소나무를 찾고 있다’면서 다시 해설사에게로 혼자 뛰어 갔습니다.

‘그거 하나 못 찾느냐?면서 답답한지 해설사가 직접 나섭니다.

간 곳이 아내가 서 있는 곳입니다.

 

‘헹?

 

최참판 댁의 행랑채로 주인 양반보다는 일하는 하인들이 훨씬 좋은 위치에서 시원하게 일하면서 쉬도록 만든 구조입니다.

올라오기 전에 미리 가서 둘러 본 부부송을 가리키면서 아름다운 풍광을 선전하듯이 설명해 줍니다.

농지정리가 반듯하게 되어 있고 그야말로 전봇대 하나 없는 전형적인 시골입니다.

하동군에서 전봇대를 모두 지하에 매설했답니다.

요즘은 돈이 들어가야 아름다워지나 봅니다.

 

소나무 이야기를 계속하니까 소나무가 엄청 많은 숲에 꼭 가보라며 또 한 군데를 소개합니다.

섬진강 가에 있는 [하동송림]에 가면 정말 크고 멋있는 소나무가 참 많답니다.

거기를 꼭 가보라 합니다.

 

그래서 거기도 갔습니다.

 

어떻게 쉬느냐가 중요하다

 

얼마나 쉬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쉬느냐가 중요하다!

당신이 늘 피곤한 이유는

휴식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휴식의 '방법'이 틀려서이다.

진정한 휴식은 회복하게 해주는 것이다

 

메튜 에들런드의《휴식》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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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더큰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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