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하죠! 삼국유사를 누가 썼는데요?"
"중일연이잖아?"
"맞아요! 불교 입장에서 쓴 거잖아요?"
"그런데 옛날에는 중이 성(性)씨인 줄 알았거든!"
"ㅎㅎ 중씨도 있어요?"
"아니 국사 책에 그냥 중일연이라고 했지 스님이라고 하지 않았거든~"
"무조건 외워서 그래요"
"그럼 외우지 역사를 배우면서 뜻 풀이도 하나?"
"그래도 그렇지!"
다니다 보니 우리나라도 꽤 넓다는 것과 몰랐던 사실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단군신화도 알고 보면 불교와 깊은 연관이 있음을 들여다 보게 됩니다.
그런데 재미 있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말이 그렇다’는 건지 진짜로 주장을 하는 건지는 몰라도 ‘종교 개념을 넘어서 민족을 아우른다’고 하면서 입장객을 모아놓고 설파(?)를 합니다.
이름하여 삼성궁이라 해서 홍익인간과 이화세계를 품은 환인, 환웅, 단군을 모신다는 것입니다.
웬지 살짝 거부감마저 들기는 했지만, 입구에서부터 웅장한 돌 더미가 마치 성을 이루고 있습니다.
‘조금만 더 가면 그것으로 끝이겠지?’했는데 끝이 안 보입니다.
너무나도 기이하고 웅장한 크기에 놀랍기만 합니다.
더군다나 이 모든 것을 ‘혼자서 40여년 동안 일구어 왔다’는 사실입니다.
게다가 재미 있는 것은 배달 민족의 배달에서 '배'는 밝다의 의미이고,
'달'은 땅이란 의미로 배달이라 함은 '밝은 땅'이란 뜻이랍니다.
그런데 한발 더 나가 불교의 ‘붓다’가 바로 여기 ‘밝다’에서 유래했고,
중국으로 건너가 '불다'가 되어 한반도로 되돌아와서는 '부처'가 되었다고 주장 합니다.
미소를 머금게 했지만 진지함을 넘어선 확신에 찬 주장입니다.
마치 제가 의문을 갖는 것으로 보였는지 저만 뚫어지게 쳐다봅니다.
아무래도 계속 듣다가는 저녁노을을 넘길 때까지 붙잡힐 것 같아서 자리를 슬그머니 일어섰습니다.
미리 밖에 나가 있던 아내가 역사를 거슬러 올라 삼국유사 이야기를 꺼냅니다.
볼거리가 때로는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기도 합니다.
휴가라는 개념이 쉰다 라기보다는 탐방이라 하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안 보고 지나가면 서운할 것 같아 열심히 돌아보게 됩니다.
요즘은 간판에 갈색으로 표시를 해 놓아서 도로 가에 즐비하게 늘어선 [갈색 간판]이 정신 없이 손짓을 합니다.
지자체의 발굴 노력과 당사자들의 끝없는 주장이 맞물려 간판의 수를 늘리는 것 같습니다.
조용히 역사만을 바라보면 좋으련만~~~
그래도 볼거리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그나마 없으면 정말 물가나 산으로 가야 할 것 같습니다.
은지가 중학교 때 한 말이 생각납니다.
'아빠만 혼자 갔다 오면 안돼?'
멋진 일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길
당신이 하는 일이 삶의 대부분을 채우게 될 것이며,
진정한 만족감을 느끼는 유일한 길은
당신 스스로가 멋진 일이라고 믿는 일을 하는 것이다.
아울러 멋진 일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당신이 하는 일을 사랑하는 것이다.
아직 멋진 일을 찾지 못했다면
계속 찾아보고 절대 안주하지 마라.
- 스티브 잡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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