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이예요?”
“그럼~ 거짓말을 해서 뭐하게?”
“대단하네요! 와~ 어떻게~”
“하다 보니까 그냥 하게 됐지 뭐!”
“몸은 괜찮으세요?
“괜찮으니까 여기 있지!”
“그거 중독이라던데~”
“맞아! 중독이야 중독!”
“그럼 춘천도 가세요?”
“거길 안 가면 안되지~”
“전설이라고 하던데~”
“가을의 전설을 쓰는 거지~”
“와~ 저는 겨우 하프 한번 뛰었는데!”
“하프는 마라톤이 아니야! 그냥 하프야!”*^-^*
“그러게요!”
“그럼 다음엔 같이 뛰는 거네?”
“아니요! 연습하고요”
“대회 나가서 연습하는 건데~
“저는 연습 안 하면 못 뛰어요”
“하긴~”
마라톤을 버킷 리스트에 담은 직원이 나타났습니다.
당장 ‘몇 번 뛰었냐?’고 물었습니다.
10km 7번, 하프 1번 뛰었답니다.
‘그건 마라톤이 아니다’라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하프 한번 뛰었는데도 대단한 긍지가 생겼답니다.
10km 뛰는데도 엄청 자랑스럽답니다.
웃음이 나옵니다.
절대 비웃음이 아닌데 웬지 비웃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을 만났으니 기쁘기 그지 없습니다.
이야기의 줄거리가 줄줄 꿰어집니다.
바짝 다가서는 느낌마저 듭니다.
열심히(?) 연습해서 단 한번이라도 풀 코스 마라톤 완주를 하고 싶답니다.
‘아주 쉽다’고 했더니 ‘뛰어본 사람의 이야기’랍니다.
안 해본 사람의 입장에서는 그럴 것 같습니다.
사람이 간사해지는 이유 같습니다.
숙달이 되면 너무 쉬운데 처음 첫걸음이 무겁기만 합니다.
저 역시 처음 머리 올릴 때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나마 이끌어준 사부가 있었기에 망정이지 정말 죽는 줄 알았습니다.
‘다시는 안 뛰겠노라’고 다짐했습니다.
그런데 골인하고 나서는 ‘다음 번에는 어디에서 뛰냐?’고 채근까지 합니다.
뭔가 몸 속에서 움직입니다.
살아서 꿈틀합니다.
가을입니다.
가을에는 전설을 써야 합니다.
춘천에 갑니다.
만나면 반가운 친구도 만날 수 있습니다.
ITX 청춘 열차 겨우 예매했습니다.
좋은 시간대에는 이미 마감되었습니다.
아내도 함께 갑니다.
대박입니다.*^-^*
에너지 공장
낮은 에너지는
사실상 모든 질병의 기초다.
세포의 에너지공장이 기아에 허덕인다.
이 작은 에너지공장을 미토콘드리아라고 한다.
미토콘드리아가 활동해야 세포가 활동한다.
세포가 활동해야 몸이 활동한다.
- 알렉산더 로이드, 벤 존슨의《힐링코드》중에서 -
'모닝레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대를 만난 뒤... (0) | 2015.10.15 |
---|---|
성공한 경영자의 지우개 (0) | 2015.10.14 |
생각을 나타내는 말 (0) | 2015.10.12 |
남의 잘못을 들춰낼 때는 (0) | 2015.10.10 |
알면 지극히 정상, 모르면 심각한 증상 (0) | 2015.10.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