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이거 뭐야?”
“또 날라왔어요”
“언제? 이번 지방 출장 때 걸린 거야?”
“지방 도로는 잘 모르니까 조심해서 운전해야죠~”
“조심 했지~ 그런데 이건 또 뭐야?”
“어딘지 잘 생각해 보세요, 다른 사람이 운전하지는 않았을 꺼 아녜요?”
“당연하지~ 나만 운전했지~”
“많이 위반했어요?”
“에구! 아니구나~ 다행이다!”
“뭔데요?”
“그냥 경고장이네? 대중교통만 다니라고 만든 도로에 진입했다네?”
“그런 것도 있어요? 버스 전용 차로 말고요?”
“언뜻 간판을 보긴 했는데, 네비게이션이 그리로 안내하던 걸?”
“모르는 길은 네비게이션이 시키는 대로 해야 하는데?”
“그러니까~ 네비게이션이 업그레이드가 안 되니까 지방에 가면 곤란하구만?”
“업그레이드를 수시로 해야 된대요”
“알지~ 알아! 그런데 이게 자주 하는 게 아니다 보니 영~ 서툴러!”
“그건 은지도 모를 텐데요?”
“병은이도 몰라~ 아예 신경 안 쓰니까~”
지방 출장이라 네비게이션의 음성을 일부러 켜 놓기까지 했습니다.
보통은 잘 아는 도로라 음성을 꺼 놓고 다닙니다.
그런데 새로운 길을 갈 때는 아무래도 음성을 들으면서 깨달아야 합니다.
출장을 마치고 복귀하자마자 책상 위에 우편물이 놓여 있습니다.
아내가 퇴근하면서 현관에서 갖고 왔답니다.
표지만 봐도 위반 딱지임을 금세 알 수 있습니다.
아내가 비아냥댑니다.
‘또 한 건 하셨던 데요?’
또 한 건이 아니라 뒤집어지는 노릇입니다.
가장 아깝고 기분 잡치는 것이 불필요한 주차비 내는 것과, 교통 위반 과태료 내는 것입니다.
때로는 고속도로 비용 아낀다고 잘 아는 길은 국도로 달리기도 합니다.
그런데 엉뚱하게 과태료가 날라오면 정신까지 혼미해집니다.*^-^*
사실 순간 포착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일정 거리마다 설치되어 있는 과속방지 카메라가 안전 운전을 위한 필수적인 도구이긴 합니다.
그런데 미처 발견하지 못했을 때는 급정거로 더 위험할 때도 간혹 생깁니다.
하지만 과태료 납부하는 것보다 미리 속도를 줄여서 안전 운전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조심한다고 했는데 뭔가 우편물의 외관이 심상치 않습니다.
부리나케 뜯어보니 대중교통전용지구 통행위반 경고장이었습니다.
새로 개설되어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 테스트로 경고장을 발부했답니다.
그러고 보니 그날 저만 그 도로에 진입한 것이 아닙니다.
트럭도 갔고, 다른 승용차도 갔습니다.
당연히 처음 가는 길이라 네비게이션의 안내대로 운행 한 것 뿐입니다.
언뜻 간판이 보이기는 했습니다.*^-^*
이른 아침이었는데~
[대중교통전용지구]
‘그런 것도 있었나?’
‘버스 전용도로도 아니고~~~’
새로운 버전입니다.
부산에 가면 [대중교통전용지구]가 있습니다.
부산 서면 동천로에 있습니다.
일반 승용차로 거기 들어가면 안 됩니다.
참으로 곤란합니다.*^-^*
아름다운 길(道)
사람이
다니라고 만든 길은
몸만 옮겨놓지 않는다.
몸이 가는 대로 마음이 간다.
몸과 마음이 함께 가면
그 길은 길이 아니라
도(道)이다.
- 고 운기의《삼국유사 길 위에서 만나다》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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