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도 못 잤어요”
“왜? 내가 뒤척여서?”
“그게 아니라 잠자리 옮기면 잠을 잘 못 자요”
“피곤하지 않나 보네?”
“많이 걸었는데요?”
“느긋하게 천천히 걸으니까 별로 힘들지 않은 거지”
“몸은 피곤한데 잠을 못 자니까 더 힘들어요”
“물 많이 마신다며?”
“물만 마신다고 되는 게 아닌가 봐요”
“그래도 물이 건강에는 최고라는데~”
“그래도 나는 물 많이 마시는 편이예요”
“하긴 내가 물을 적게 마신다”
“물 많이 마시래요”
“누가?”
“유명한 의사들이 다 그래요”
“목이 말라야 마시는데~”
“그냥 주기적으로 많이 마셔야 한대요”
아내는 집을 떠나서는 잠을 잘 못 잡니다.
잠자리 바꾸면 잠을 깊이 잘 수가 없는 모양입니다.
저는 피곤하면 그냥 꿈나라 직행입니다.*^-^*
대신 잠을 많이 자는 것이 아니라 짧고 깊게 자는 편입니다.
그래야 아침에 동네 한 바퀴라도 돌 수 있습니다.
어디를 가면 적어도 숙소 주변을 돌아봐야 직성이 풀립니다.
남들이 미처 가보지 못한 곳을 둘러보고 나면 뭔가 할 이야기도 있고 자신감이 넘칩니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먹을 것도 많다’고, 단체로는 볼 수 없는 모습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조깅을 하다가도 사진 찍기 위해 잠시 멈추기를 반복합니다.
어차피 처음 가 본 동네는 모든 것이 새롭기 마련입니다.
더군다나 어디선가 본 듯한 모습이 나타나면 팜플렛에 찍힌 사진 그대로 찍으려고 요리조리 각도를 계산하곤 합니다.
제대로 사진 한 장 찍는 것이 무엇보다 재미 있습니다.
일찍이 보지 못했던 광경이나 평상시 일상에서는 거리가 먼 장면이 나오면 달리기는 이내 끝이 납니다.
일찍 일어난 동네 어르신들께 인사도 기본입니다.
누군가 하고 어리둥절 하는 어르신께는 그저 반갑다고 인사를 하고 달려 갑니다.
한바탕 땀을 흘리고 나면 아침이 개운해집니다.
아직 잠자리에서 뒤척이는 아내를 보면서 살짝 미안한 마음도 듭니다.
아침에도 뛰지 않고 천천히 산책하듯이 걷는다면 함께 할 수 있었을 텐데~~~
도통 아내의 기준에 맞추는 일에 익숙하지가 않습니다.*^-^*
이러다가 나중에 큰 코 다친다던데~~~
물과 수면
백설공주와 일곱 난장이 속의 백설공주가 예쁜 것은
오랫동안 푹 잠을 잤기 때문에 피부가 좋아져서 미인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잠을 많이 잘수록 피부가 좋아 질까요?
수면은 5시간 이하 자게 되면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면역력 감소가 오게 됩니다.
최소한 6시간을 자는 게 좋고, 10시간 이상 자게 되면 신진대사가 떨어져서 역시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가장 좋은 시간은 7~8시간 정도입니다.
잠자는 시간 외에도 잠드는 시각도 중요합니다.
우리 몸에는 노화방지와 면역에 필요한 성장호르몬과 멜라토닌 호르몬이 밤에 분비됩니다.
특히 밤12시 이전에 잠이 들어야 이 호르몬의 분비가 왕성해집니다.
따라서 같은 7시간을 잤더라도 12시부터 7시까지 잔 사람과 2시부터 9시까지 잔 사람의 건강상태가 다릅니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난 사람이 더 건강하게 살 수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 잠이 없어진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첫 번째로 성장호르몬의 부족입니다.
성장호르몬이 부족하면 잠이 잘 안 오고 숙면도 잘 안됩니다.
두 번째는 나이가 들면 두뇌의 갈증을 느끼는 센서가 둔감해져서 물을 덜 마시게 됩니다.
수분이 부족하게 되면 숙면이 잘 안되기 때문에 자주 깨게 됩니다.
따라서 갈증을 못 느끼더라도 하루에 최소 1.5L ~ 2L의 물을 마셔야 숙면을 취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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